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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2016년에 개봉한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인데요, 소재원 작가의 2013년에 발표한 터널의 원작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터널 붕괴 사고에 휘말려 고립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립니다. 단순한 생존기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몇몇 장면들은 영화의 메시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만듭니다.

    줄거리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마는데요.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이고, 그가 가진 것은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에게 주기 위해 사 뒀던 생일 케이크가 전부입니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리게 되는데,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됩니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데요,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기억에 남는 장면: 터널 붕괴

    주인공 정수(하정우)가 처음 터널에 갇힌 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와 함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인간의 끈질긴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나도 저렇게 터널에 갇히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 장면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터널 안에서의 외로움과 그리움

    정수가 터널 안에서 가족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을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영화는 단순히 생존의 문제를 넘어 인간 관계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 있을땐 소중함을 모르는 가족들을 혼자 터널에 남겨져서 죽음을 맞이할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 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정치적 요소가 담긴 사회적 메시지

    구조대의 노력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점을 다룬 장면들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무책임한 언론의 태도 등 사회적 문제들이 부각되며, 이는 영화를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 사회 비판하는 시선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재난을 극복해나가는 것처럼 보이면서 드라마틱한 요소를 짚어넣으려는 정부를 대놓고 보여주며 보여주기식 대처, 인명 구조와 경제적 손실을 생각하는 사회를 풍자하는 장면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론가 평가

    시사회에 다녀온 리뷰어들의 평을 보면 억지로 눈물 짜내기 보다는 비극과 풍자를 잘 담아낸 작품이라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과장된 억지 눈물보단 현실적인 연출이 주를 이루고,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참상을 잘 보여준다고 하네요. 영화 자체도 재난과 그 재난을 극복해가는 주인공에 조명하면서, 동시에 언론의 과잉 취재 경쟁과 정치권의 보여주기식 대처, 인명 구조와 경제적 손실을 저울질하는 사회상을 풍자하여 관람객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동진 (★★★☆)
    담백하고 탄력있는 연출. 설정마다 능수능란한 하정우. 그리고 부도덕하고 부실한 시스템이라는 악마에 대하여
    -박평식 (★★★)
    화생방 실습에서 민방위 훈련으로
    -황진미 (★★★☆)
    극한의 상황에서 긍정적인 삶의 윤리를 일깨우다
    -허남웅 (★★★)
    삼풍부터 세월호까지, 여전히 터널 안에 갇힌 안전
    -정지혜 (★★★☆)
    폐허 한가운데서도 돌탑을 쌓아올리는데, 울고만 있을 수 있나
    -이화정 (★★★☆)
    유머와 공포를 오가는 씁쓸함. 이 정도면 다큐멘터리급
    -이주현 (★★★☆)
    과하지 않게 위트와 메시지를 담는 솜씨가 일품
    -이용철 (★★★☆)
    버티면서 구한 중산층의 삶, 끝에서 시작되는 질문
    -이예지 (★★★☆)
    나 아직 살아 있다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김현수 (★★★★)
    무너진 나라에서 살아남기

    결론

    "터널"은 한 남자의 생존기를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임이 틀림없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몇몇 장면들은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 해줍니다. 무엇보다 '나도 만약 터널에 갇히게 된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면서 계속 생각하다보면 이 영화의 장르는 '공포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가지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특유의 재난영화에서의 '억지 눈물짜기' 보다 사회를 풍자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대사는 이 영화의 메시지를 모두 보여주는 듯한 느낌까지 듭니다.

     

    (구조된 정수를 향에 몰려든 기자, 장관을 향해 정수를 대신해 대경(구조대장)이 하는 대사)

    "다 꺼져, 이 *새끼들아!!!" -대경(구조대장)